한국은행 울산본부가 21일 밝힌 ‘울산지역 소득분배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배경 및 과제’에 따르면 울산은 근로소득을 중심으로 가구당 평균소득이 전국 및 여타 광역시에 비해 높고, 소득분배 지표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울산의 가구 소득분배가 상대적으로 양호하게 나타나는 것은 △낮은 실업률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 △낮은 재산소득 비중 △낮은 고령인구 비중 등에 기인한 것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고용은 가계가 생산활동에 참여해 소득을 얻게 되는 주된 원천으로 실업률이 낮을수록(고용률이 높을수록) 소득분배가 개선된다. 울산은 지역경제 발전으로 상대적 일자리가 풍부하다. 이는 빈곤계층의 비중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울산의 상대적 빈곤율은 7.1%(2011년 기준)으로 전국(20.4%) 및 광역시(20.5%) 평균에 비해 크게 낮았다.
지역내총생산(GRDP) 중 제조업생산 비중이 높은 지역은 자영업자 등에 비해 소득이 안정적인 근로자의 비율이 높아 지니계수와 부(-)의 관계에 있다. 지니계수(Gini coefficient)는 소득분배가 완전 평등하다면 0, 완전 불평등한 상태라면 1의 값을 가진다. 울산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어 안정적인 소득창출이 가능한 상용종사자 고용 비중이 높다. 상용종사자의 전국 평균은 62.2%(2012년 기준)로 울산은 68.6%에 이른다.
낮은 재산소득 비중은 달리 보면 근로소득 이외의 수입원천을 가진 고액자산가 비중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울산의 경우 가계가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 부동산 등 축적된 자본의 양이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났다.
고령층은 은퇴 등으로 안정적인 수입원이 없어지면서 소득계층의 저층부를 형성하게 된다. 65세 이상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30%(2012년) 수준에 불과하며 가구주가 60세 이상인 가계의 평균소득은 전체 가계 평균소득의 63% 수준에 불과하다. 울산은 장년층(40~50대)이 두터운 반면 노령인구 비중은 낮은 인구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밝힌 4가지의 공통점은 ‘일자리’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일자리 증가는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낮은 가계의 비중을 낮추어 소득분배를 개선 시키는데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