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8월부터 은행에서 보험모집을 할 수 있는 방카슈랑스 실시를 앞두고 광주은행 임직원들 사이에 이색 학습붐이 일고 있다.
직원들은 퇴근 후 집에 돌아가면 인터넷 강의를 시청하는 것은 물론 일과시간 중이라도 약간의 자투리 시간이 나면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이처럼 학생(?) 신분으로 되돌아간 것은 7월까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설계사 자격증을 획득해야 하기 때문. 자격증을 획득하지 못하면 8월부터 일선 창구에서 보험업무를 취급하지 못하고 기존 은행업무만 보게 되는 `반쪽 은행원`으로 전락하게 된다.
이에 따라 최근 은행에서 개설한 2달 반 기간의 보험설계사 자격증 획득과정에 이사급을 포함해 모두 1,100명의 직원들이 수강을 신청했다.
연수팀의 홍덕희 차장은 “이론적으로는 한 개의 지점에 한 명의 직원이 설계사 자격증을 갖고 있으면 보험모집을 할 수 있지만 광주은행은 직원들과 은행의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전 직원들이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직원이 참여하는 교육과는 별도로 일부 직원들은 외환 교육에 몰두하고 있다. 은행측이 지방 중소기업의 해외무역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이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0여명의 은행원들이 한국금융연수원과 광주무역 아카데미 등지에서 무역실무와 국제금융, 외환업무과정 등을 수강하고 있다.
<광주=최수용기자 csy1230@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