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손보사 적자 갈수록 는다

손보사 적자 갈수록 는다지급여력비율 못맞추는 곳 늘어날듯 손해보험사들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대로라면 9월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이 100% 미만일 것으로 예상되는 회사가 당초의 4~5개사에서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8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2000회계연도의 시작인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11개 손보사는 모두 1,647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같은 수치는 1·4분기(4~6월)의 450억원 적자에 비해 한달 만에 1,197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증시 폭락으로 경영기반이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별로는 LG화재가 842억원으로 가장 큰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어 국제화재 227억원, 동양화재 210억원, 제일화재 200억원 등의 순이다. 11개 손보사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낸 기업은 삼성화재로 같은 기간에 보험영업에서 674억원의 손실을 본 반면 투자영업에서 1,280억원의 평가익을 내며 54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7월 말 종합주가지수가 705포인트에서 27일 현재 599포인트로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이후에도 손보사들은 투자영업에서 대규모 평가손이 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적기시정조치의 기준이 되는 9월 말 반기실적은 훨씬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들 손보사는 증자나 후순위 차입 등의 움직임이 더딘 상황이다. 따라서 9월 말까지 증시상황에 따라 지급여력비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종합주가지수 600포인트를 기준으로 지급여력비율 100%를 맞추지 못하는 회사를 4~5개사로 예측했다』며 『적자폭이 7월 한달 동안에만 3.5배 이상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100% 미만인 회사가 훨씬 많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한기석기자HANKS@SED.CO.KR 입력시간 2000/09/28 17:23 ◀ 이전화면

관련기사



한기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