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현대차 울산공장 휴무·포스코 물류 차질

동해안에 100년 만에 폭설이 쏟아져 초등학교가 임시휴교하고 가축이 폐사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11~12일 이틀간 1m가 넘는 폭설로 도시 기능이 마비된 강원 동해안 지역에 14일 설상가상으로 또다시 큰눈이 내려 제설복구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강릉과 동해ㆍ삼척 등 동해안 지역의 상당수 주민들은 이날 다시 큰 눈이 내리자 도보로 출근하기도 했다. 동해시 삼화초교와 삼육초교 등 두 곳은 이날 임시 휴교했고 동해 망상초교와 삼척 미로초교 등 두 곳은 15일까지 2일간 임시 휴교를 결정했다. 폭설 지역 학교 여건에 따라 휴교ㆍ등교정지 등 긴급조치를 학교장이 결정하기로 해 휴교 학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비닐하우스ㆍ유리온실 180동을 비롯해 축산시설 7동이 무너져 닭 5만2,000마리가 폐사했고 창고와 상가 10여 곳의 비가림 시설이 내려앉는 등 66억원가량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제설작업이 본격화되면서 18개 마을 640여가구 1,280여명의 고립 주민 가운데 494가구 960여명은 고립에서 해소됐지만 나머지 가구는 고립기간이 길어지면서 생필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원도와 도로관리 당국은 주요 도로와 농어촌도로, 주택가 뒷길 등에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고립마을 진입로 확보에 안간힘을 쏟았다. 특히 이날 2018 동계올림픽 후보도시 평창 현지실사가 있어 영동고속도로 횡계IC~강릉IC, 국도 59호선 진부~중봉, 지방도 2개 구간 등에도 인력을 대거 투입해 제설작업을 벌였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동해안 지방에 북동풍이 강하게 유입되면서 많은 눈이 내렸다"며 "눈의 무게로 비닐하우스, 건물 지붕 붕괴 등 시설물에 대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15일 낮부터 기온이 오르기 시작해 16일에는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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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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