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산분리 원칙 완화해야 했는데…"

윤증현 금감위장 마지막 간부회의서 아쉬움 토로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감원장이 퇴임에 앞서 금산분리 원칙 완화와 글로벌 금융회사 육성 등을 매듭짓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윤 위원장은 또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의 연임 풍토도 빨리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1일 마지막 합동간부회의를 주재하며 “임기 동안 글로벌 금융회사를 육성하고 산업자본의 효율적 활용을 추진하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실현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다만 문제 제기를 충분히 했고 공론화하는 초석을 놓은 것으로 소임을 다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금산분리 원칙 완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윤 위원장은 “우리나라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부가가치가 높은 금융서비스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며 “우리나라 사람들은 금융DNA가 충만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또 “글로벌 금융회사를 키우려면 국제적 네트워크 구축과 막대한 전산투자가 필요하다”며 “인재영입 등 모든 것에 자본이 투입돼야 하는 만큼 빚보다는 자본확충을 통해 조달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점에서 (자본의 속성을 가리지 말고) 활용할 수 있는 자본은 모두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좋은 성과를 낸 CEO들은 연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소신도 다시 한번 피력했다. 윤 위원장은 “국제회의에 참석해보면 우리나라보다 못한 나라의 공무원이 더 대접받는 것을 보게 되는데 수십년간 계속 같은 일을 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금융회사 역시 능력 있고 성과 있는 CEO는 계속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