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이 게임 사업 매각설에 몸살을 앓고 있다. 회사 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지속해서 매각설이 흘러나오면서 주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18일 코스닥시장에서 CJ E&M은 전날보다 2,850원(9.15%) 떨어진 2만8,300원을 기록,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CJ E&M은 넷마블을 비롯한 게임 부문과 자회사인 CJ게임즈를 모두 매각하기로 했다는 루머에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CJ E&M은 10월 말부터 게임사업 부문에 대한 매각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주가도 지난 10월 4만3,000원 최고가를 찍은 후 하향 곡선을 그리며 2만원 후반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게임사업 부문에 대한 매각설은 공정거래법상 증손회사 지분율 규제와 함께 CJ게임즈의 부진한 실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행 공정거래법상에는 손자회사가 증손회사에 대한 지분율을 100% 보유해야만 한다.
이 때문에 CJ의 경우 손자회사인 CJ게임즈가 증손자회사인 애니파크·씨드나인게임즈·누리엔소프트·CJ게임랩 등 자회사들을 매각하거나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하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CJ가 스틱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CJ게임즈를 계열분리하려 했지만 이마저 결렬되면서 게임사업 부문에 대한 매각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게임사업 부문의 실적 부진 또한 매각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분위기다. 게임시장이 모바일 플랫폼 중심으로 급속히 개편되고 있지만 늦은 준비로 인해 별다른 히트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CJ E&M 측은 "CJ의 게임사업 부문 매각 추진설은 사실무근이며 현재에도 게임사업 부문 및 자회사 CJ게임즈에 대한 매각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게임사업 부문의 기업가치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회사인 CJ게임즈에 대한 투자유치를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계획이나 금액·일정 등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