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카드사들의 지난 1ㆍ4분기중 카드 이용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상당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카드사에 따라 15%대까지 감소했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민카드의 1ㆍ4분기 카드 사용액은 19조5,603억원으로 전년동기의 20조7,049억원보다 5.5% 줄어들었다. 특히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지난해 14조148억원에서 올해 11조8,834억원으로 15% 이상 급감했다.
외환카드도 카드 사용액이 6조4,7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조2,220억원에 비해 10.3% 감소했으며,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작년 4조8,360억원에서 올해 4조1,460억원으로 14.3% 줄었다.
비씨카드의 경우 이 기간중 카드이용액은 전년동기대비 0.1% 늘어난 35조2,156억원에 달했지만,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2.9% 줄어든 21조5,562억원에 그쳤다. 다른 카드사들도 상황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말 이래 내실경영을 위해 영업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카드 이용액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며 “특히 할부서비스를 대폭 축소하고 있어, 올들어 할부결제 감소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