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032830)이 지배구조 이슈와 3·4분기 실적 개선 등의 호재로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4.29%(5,000원) 오른 12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0년 5월12일 상장한 삼성생명은 상장 첫날 시초가 11만9,500원에 출발했다. 상장 당일 장 초반 12만1,000원까지 올랐지만 다시 급락해 현재까지 종가 기준으로 한 번도 시초가를 넘어선 적이 없었다. 4일 장중 한때 12만1,000원을 기록했지만 결국 11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지배구조 이슈, 상장을 앞둔 계열사로 인한 혜택, 3·4분기 실적 개선 등에 따른 시장의 기대감이 삼성생명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삼성생명 지분을 취득한 것을 삼성생명이 중간금융지주회사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또 삼성SDS·제일모직 등이 상장을 앞두고 있는 점도 지배구조 이슈에 대한 기대감을 커지게 하고 있다. 여기에 올 3·4분기 2,966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2%나 증가한 점도 배당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승현 하나대투 증권 연구원은 "보장성 보험 등이 예상보다 많이 판매돼 3·4분기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에 배당도 늘어날 것"이라며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어떠한 변화가 있든 삼성그룹 오너는 삼성생명의 지분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