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DHL코리아, 항공우주硏 개발 시험용 獨운반 비상

지난 20일 오전 8시, 대전 한국항공우주 연구원(KARI)에는 긴장된 얼굴의 DHL코리아 직원들이 둘러섰다.이들이 맡은 업무는 KARI가 주관해 개발된 '다목적실용위성 2호 구조 및 열개발 모델'을 독일 뮌헨의 음향시험시설까지 안전하게 운송하는 것. 개발 모델은 시험용이지만 실제 인공위성과 같은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작은 충격에도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는 예민한 제품이다. 대형 컨테이너에 6개의 안전대를 설치해 인공위성을 단단히 고정시킨 후 진동을 최소화한 특수 트럭에 조심스럽게 옮겼다. '인공위성 운송 작전' 포장작업은 운송 작전의 일부에 불과하다. 대전에서 인천 국제공항까지 이동하는 4시간동안이 이번 작전의 핵심. 이미 지난 5일과 18일 두차례에 걸쳐 운송 경로와 운반 장비에 대한 점검을 꼼꼼하게 챙겼지만 마지막 순간까지도 방심할 수 없었다.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4시간의 숨막히는 운송작업이 시작되면서 직원들은 실시간으로 회사에 운송상황을 보고했다. 이렇게 운반된 시험용 인공위성은 독일 시간으로 22일 뮌헨에 안착했다. 인공위성 운송작전 성공. 이상연 DHL코리아 이사는 "한국 우주개발의 중요한 축인 인공위성 개발을 위해 DHL이 시험용 인공위성의 운반을 맡게 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 이라며 한시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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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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