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반기 빛낼 한국의 가치주] 온라인게임 퍼블리셔 '제2도약'

HanbitSoft… 콘텐츠 다각화 모색 해외시장 공략 박차 유통사업도 본격화

‘PC게임의 영광을 온라인게임에서도….’ 국내 PC게임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ㆍ사진)는 올해 들어 온라인게임 퍼블리셔로 변신, ‘제2의 도약’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1999년 설립돼 패키지게임의 강자로 군림해온 한빛소프트는 온라인게임으로의 영역 확장을 위해 게임 콘텐츠의 다각화와 글로벌화를 추구하는 한편 최고 품질의 제품 라인업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이를 위해 2002년부터 서비스하고 있는 온라인게임 ‘서바이벌 프로젝트’와 ‘위드’를 필두로 자체 개발한 ‘탄트라’와 ‘네오스팀’, 엔트리브소프트의 ‘팡야’, IMC게임즈의 ‘그라나도 에스파다’, 호주 유명 개발사 오란의 ‘화랑(가칭)’을 발표했다. 특히 지난 달에는 세계적 온라인게임 개발사인 블리자드의 핵심 개발자 출신들이 설립한 ‘플래그십 스튜디오즈’의 차기 게임에 대한 아시아 지역 퍼블리싱 및 온라인 운영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플레그십과의 퍼블리싱 계약 체결은 한빛소프트가 앞으로 글로벌 퍼블리셔로 자리잡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플래그십은 국내에서만 320만장, 전세계적으로 1,300만장 이상 판매된 롤플레잉게임(RPG) ‘디아블로’ 시리즈 및 ‘배틀넷’을 개발해 블리자드를 세계 정상의 게임 개발사로 끌어올린 주역인 빌 로퍼를 포함한 핵심 개발자 5명으로 구성된 게임 개발사다. 플래그십 개발진의 전작인 ‘디아블로’는 RPG의 원형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르면 2005년 말께 선보일 차기작은 디아블로를 뛰어넘는 차세대 온라인 RPG의 새 모델을 제시하는 온라인게임이 될 것으로 전해져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같은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한빛소프트는 국내 게임업체 중 최대의 라인업을 갖춘 아시아의 주요 온라인게임 회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실제로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중국, 일본, 타이완, 타이 등 아시아 전역에서 라이센싱 계약이 진행 중이다. 기존의 온라인게임이 비공개 시범 서비스나 공개 시범 서비스 이후에 계약이 진행돼온 상황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개발완료 전 수출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단일 게임 수출금액만도 총 1,000만 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돼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 1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온라인 골프게임 ‘팡야’도 상용화에 돌입하면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팡야’는 일본에 이어 중국ㆍ타이 등에 공급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한빛소프트는 최근 롯데마트 직영점의 게임소프트웨어 소매권을 확보하는 등 유통사업 확장도 본격화, 매출 증대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빛소프트는 올해 매출 540억원, 영업이익 11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놓았다. 김영만 한빛소프트 사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온라인게임 퍼블리싱을 대폭 강화해 PC게임과 함께 수익의 양대 축을 형성할 것”이라며 “특히 온라인게임은 해외 진출에 역량을 집중, 글로벌 경영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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