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한 사람이 1년에 먹는 라면이 74개로 전 세계에서 가장 라면을 많이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라면시장 현황조사’ 자료에서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가 지난해 집계한 결과 우리 국민이 한 해 평균 74.1개의 라면을 먹어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위인 베트남(60.3개)보다는 14개, 3위 인도네시아(57.3개)보다 한 해에 17개의 라면을 더 먹었다.
국민들의 라면 소비가 늘면서 생산량도 급증하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라면 생산량은 59만톤, 2조124억원으로 2008년(47만톤·1조4,561억원)보다 각각 20%, 38%씩 늘었다. 봉지라면(59.8%)이 가장 많이 생산됐고 컵라면(30.1%), 건면(10.1%)이 뒤를 이었다.
특히 컵라면 생산액 증가는 지난 2008년 3,634억원에서 지난해 6,066억원으로 67% 급증해 같은 기간 봉지라면(26.5%)보다 2.5배 많았다.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먹는 라면은 신라면이었다. 신라면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국내 라면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신라면에 이어 짜파게티와 안성탕면, 너구리, 삼양라면 등이 많이 팔렸다. 짜파게티는 2010∼2012년에는 안성탕면에 이어 3위였지만 서로 다른 라면을 섞어 소비자가 직접 요리법을 개발하는 ‘모디슈머’ 열풍이 불며 지난해 2위로 올라섰다.
농식품부는 최근 라면소비의 특징은 국물없는 라면의 인기와 면을 굽거나 말려 만든 웰빙화 등으로 분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어난 것과 서로 다른 라면을 섞어 먹는 요리법이 유행하면서 라면 소비가 증가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