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불황·경제민주화 바람에 재벌 몸집 줄어

하반기 계열사 50개 사라져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경제 민주화 바람 속에서 재벌 계열사들의 몸집이 줄어들고 있다. 올 하반기 들어서만 50개에 달하는 재벌 계열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1월 말 대기업집단(상호출자ㆍ채무보증제한기업집단) 62곳의 소속회사 수가 1,802개로 전월 말 대비 29개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대기업 계열사로 편입된 회사는 20개, 계열사에서 제외된 회사는 49개다.

올 하반기 들어 대기업 계열사는 꾸준히 줄고 있다. 7월 7개사, 8월 3개사, 10월 16개사 그리고 11월 29개사가 감소했다. 9월에만 6개사가 늘었을 뿐 5개월 만에 49개사가 없어진 것이다. 경기침체로 부동산업이나 도소매업 등을 담당하던 소규모 계열사들이 사라지고 있다.


지난달 대기업 계열사의 감소세가 뚜렷한 것은 유진이 하이마트 지분을 롯데쇼핑에 매각하면서 자산규모가 2조4,502억원으로 줄어 대기업집단 편입기준(자산총액 3조5,000억원 이상)에서 제외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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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계열사 25개사 모두 대기업 계열 지정에서 제외됐다. 또 SK는 석유정제업체 지코스와 온라인정보 제공업체 서비스인 등 2개사를 매각했다.

LG는 상품중개업체 트윈와인과 도소매업체 지오바인 등 2개사를 청산했다. 금호아시아나(5개사), 이랜드(3개사), KT(2개사), 두산ㆍ현대백화ㆍ코오롱ㆍ태영(각 1개사) 등 7개 대기업집단은 흡수합병과 청산 종결, 지분 매각 등을 통해 14개사를 계열에서 제외했다.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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