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산업은행의 민영화 관련 지분매각 1순위 업체로 주목을 끌고 있다. 현재 주채권 은행인 외환은행이 매각준비작업을 끝낸 상태이며 현대중공업ㆍ현대그룹ㆍ두산그룹 등이 적극적인 매수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단기간 매각을 위한 주간사 선정이 이뤄질 경우 인수합병(M&A) 재료가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장기적 관점에서는 회사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동안 공격적인 수주 증가로 실적부진을 겪기도 했지만 올해부터 외형성장과 영업이익률 개선 등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지난해 50.4% 증가한 해외수주와 태안기업도시가 실적에 본격 반영되면서 매출은 15%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UAE 등 해외현장의 원가정산 및 국내 하자보수충당금을 미리 반영하면서 원가율이 안정돼 영업이익은 3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해외사업 기성액 증가와 주택사업 확대에 따른 실적호전으로 앞으로 3년간 연평균 순이익증가율이 15%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또 공공시장 점유율이 8%에 달하는 등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해 주택분양은 7,257세대에 불과해 대형 건설회사 가운데 미분양에 대한 우려감은 상대적으로 작다. 6개월 목표주가로 11만200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