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의 마일리지로 지하철을 타자." "현금지급기에 절전모드 기능을 도입하자."
1일 지식경제부와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고유가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진행된 '에너지절약 아이디어 공모전'에 모두 5,680건이 쏟아졌다. 이번 공모전은 중ㆍ고생, 대학생ㆍ일반 및 정부ㆍ공공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11편이 우수작으로 뽑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정부ㆍ공공기관 부문에서 우수상을 거머쥔 '대중교통 이용 토털 마일리지 제도 도입'은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참신한 아이디어로 호평 받았다.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항공ㆍ철도ㆍ버스ㆍ선박 등 각종 교통수단 간 마일리지 전환 단위 기준을 마련해 상호 이용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항공사의 마일리지로 비행기뿐 아니라 지하철이나 버스 등도 탈 수 있도록 정책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정부도 이 아이디어가 정책에 반영될 경우 에너지 절약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앞으로 관련 부처와 협의를 통해 제도 도입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밖에 이용자가 없는 시간에도 화면이 가동되면서 전력소비가 많은 현금자동지급기(ATM)에 절전모드를 도입하자는 의견을 비롯해 엘리베이터 실내조명 절전 방안, 키홀더 방식을 이용한 아파트 전기사용량 절감 방안 등이 호평을 받았다.
한편 이날 지경부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두달간 진행된 '1만 에너지 절약 우수가구 선발대회'에 모두 150만가구가 신청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전국의 참여 가능한 가구 수가 1,435만가구인 점을 고려할 때 '10가구 중 1가구'가 에너지 절약대회에 동참했다. 전국 평균 가족 수(2.8명)을 감안하면 전국의 420만인구가 참여하게 된 셈이다.
지경부는 신청자들이 폭주함에 따라 아파트 단지당 최고 상금 1억원, 가구당 500만원에 더해 가장 우수한 절약 성적을 낸 20가구 중 1가구를 뽑아 경차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보너스' 혜택도 추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