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북 도서 사격훈련에 北 도발 없었다

남북, 훈련 앞두고 설전

해병대가 20일 백령도ㆍ연평도 등 서북 도서 지역에서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을 강하게 비난했던 북한의 도발행위는 나타나지 않았다.


합동참모본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전9시30분부터 2시간가량 서북 도서 지역에서 해상 사격훈련을 했다"며 "백령도와 연평도 등의 해병부대에 배치된 편제 화기의 성능 확인과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의 전투력 유지를 위해 진행된 통상적인 훈련"이라고 밝혔다. 훈련시간 북한군은 증강된 대비태세를 유지했으나 현재까지 특이한 군사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합참은 전했다. 이번 훈련에는 통상적 연례 훈련임을 확인하기 위해 유엔사 군정위 요원들이 참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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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군은 현재 서해에서 한미연합 잠수함훈련이 진행되고 있고 오는 27일부터 키리졸브 연합훈련이 예정돼 있어 북한군의 동향을 계속 정밀감시하기로 했다.

이번 훈련에서 포탄은 예년 수준인 5,000여발가량 발사됐으며 백령도와 연평도 남서방, 남동방 해상 등 남측 관할수역에 모두 떨어졌다. 북한은 한 발이라 북한 수역에 떨어지면 대응조치를 하겠다고 위협했었다.

한편 이날 훈련을 두고 남북한 당국 간 약간의 설전도 이어졌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해상 사격훈련에 대해 "명백한 선전포고로서 북침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려는 극히 위험천만한 불장난"이라며 "무모한 선불질을 강행한다면 연평도 포격전의 몇 천 배 되는 무서운 징벌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위협했다. 이에 대해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국가 안보 차원에서 우리 영해 내에서 이뤄지는 연례적이고 통상적인 훈련"이라며 "통상적 훈련에 대해 북측이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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