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컴퓨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업계의 대표적인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IBM이 25일과 26일(현지시간) 잇따라 주가상승에 따른 주식분할을 선언했다.월가에서는 양사의 주가가 최고치에 달해 조만간 주식분할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돼 왔다.
지난 86년 주식공개 이래 모두 8차례에 걸친 주식분할을 해 온 MS는 작년 2월에 이어 1년만에 다시 1주를 2주로 분할함으로써 발행주식 수가 작년 12월말 현재 25억주에서 50억주로 늘어나게 됐다.
MS는 그간 개인 투자자들이 자사주를 매입하기 쉽도록 주가가 150달러선을 넘어서면 주식을 분할하는 방법으로 가격을 낮춰왔다.
MS는 이미 작년에 주가총액이 5,000억달러에 근접하며 제너럴 일렉트릭(GE)을 추월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의 지위에 올라있으며 오는 2003년께는 주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BM도 작년에 주가가 76%나 급등하며 지난주 199.25달러로 사상 최고치에 달해 주식분할이 예견돼 왔으며 MS가 주식분할을 선언한지 하루만에 이사회에서 주식분할을 결정했다. IBM은 이번 주식분할로 주식 수가 46억8,700여주로 늘어나게 됐다.
주식분할 소식이 전해진 뒤 MS의 주가는 5.62달러 오른 161.87달러를 기록했으며 IBM 주식은 4.56달러 오른 185.56달러로 급등했다.
IBM의 경우 지난주 발표된 지난해 4·4분기의 영업실적이 월가의 예상치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이틀 연속 하락하며 20달러 가까이 떨어졌으나 이날 주식분할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분위기가 반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