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광고 대행사 다운 창의력을 발휘, 창립기념행사를 라디오쇼로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일기획은 37주년 창립일 하루 전인 지난 14일 서울 한남동 본사에서 가진 기념행사의 콘셉트를 '직원이 행복한 해피 버쓰데이'라는 주제의 라디오쇼로 정했다. 딱딱한 기념 식순에 따른 진행을 과감히 탈피, 개그맨 '컬투'가 사회를 맡아 직원들이 보내온 사연을 소개하는 등 1시간 반 내내 웃고 즐기는 행사를 가졌다. 행사장에 참석하지 못한 직원들과 서초동 별도사업장의 직원들을 위해서는 위성중계 방식으로도 라디오 쇼가 진행됐다. 사연과 신청곡 응모코너에서는 김낙회 제일기획 사장이 직접 20년 이상 장기근속자들을 축하해주기 위해 '마이웨이'를 신청해 눈길을 끌었다.
김 사장은 "창립기념일은 회사 주인공인 임직원이 행복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색 아이디어 로 서로 소통하고 응집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정은 제일기획 차장은 "사회를 맡은 컬투도 이 같은 창립기념식은 처음이라며 아이디어에 감탄했다"고 밝히고 "다른 기업들에게도 벤치마킹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일기획은 연초 신입사원들을 위해 회사를 즐거운 놀이공원에 비유한 '제일랜드'입사식을 열어 다른 삼성계열사와 광고주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