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봇물 터진 해외채권… 최저금리 또 경신

하나은행 1.37% 글로벌본드 이어<br>우리, 0.77% 사무라이채권 발행

"찌만 던져도 낚인다."

최근 해외채권 발행시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금리를 결정하는 주요 지표가 빠르게 개선되면서 해외채권의 최저금리 경신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3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28일 현재 한국국채(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65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말 CDS프리미엄(149bp)에 비해 절반 넘게 개선됐다. CDS프리미엄은 지난해 9월 말 이후 4개월째 두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CDS프리미엄이 회복되자 채권금리 산정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가산금리도 빠른 속도로 개선됐고 이는 신기록 경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만 해도 두 시중은행이 해외채권 최저금리를 또다시 경신했다.


하나은행은 5억달러 규모의 해외채권(3년물)을 발행했는데 금리는 미국 국채(3년물) 금리에 1.05%포인트를 더한 1.37%로 정해졌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시중은행이 발행한 해외채권(3년물) 중 최저 가산금리가 적용됐다.

관련기사



우리은행은 30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채권을 발행했다. 2년물(243억엔)의 발행금리가 0.77%, 3년물(57억엔)은 0.87%로 결정돼 국내 은행이 발행한 사무라이채권 중 최저금리를 기록했다. 금리는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한국물의 가격이 지나치게 타이트하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금리수준이 낮다"며 "그럼에도 한국물을 대체할 투자처가 마땅치 않아 투자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23일 3억5,000만달러 규모의 해외채권(5.5년물)을 발행했는데 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였다. 또 16일에는 산업은행이 10억달러의 해외채권(3년+5년)을 발행했는데 발행금리는 최초 제시가격보다 10~12.5bp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올해 가장 먼저 해외채권을 발행한 국민은행 역시 실제 발행금리를 최초 제시가격보다 20bp를 낮췄다.

박해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