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는 지난 20일 주주들에게 직접 18억파운드(3조4,000억원 규모)의 총 인수금액을 제시하며 적대적 M&A를 선언했다. 석유공사는 이미 주주들로부터 48.62%에 달하는 투자의향서(LOI)를 받아 둔 상태다.
다나측은 석유공사가 이전 인수대금 협상가 16억7,000만파운드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한 만큼 이번 M&A제안가를 새로운 가치평가 기준으로 사용, 석유공사를 다시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낮은 가격에 불만을 제시했던 이사회의 정식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설득하겠다는 것.
다나측 3대 주요 주주들을 포함해 절반에 달하는 투자자들이 이미 석유공사의 제안을 받아들인 상태이기 때문에 다나측의 운신 폭도 그다지 넓지는 않다.
FT는 이와 관련해 석유공사의 이번 인수가액 제안이 ‘최후통첩’이라고 밝혔지만 더 많은 현금을 제시할 수 있을 지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