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 37사단 음성대대 장병이 학생들과 수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부대 앞 성공회 음성교회에 마련된 공부방에서 5개월째 중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사진제공=37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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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37사단 음성대대(대대장 도중남 중령)에서 근무하는 장병 네 명은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이면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군인 선생님'으로 변신한다.
장병들은 매주 두 차례 업무가 끝난 뒤 오후7시부터 부대 앞 성공회 음성교회(신부 김호욱) 임시건물에 마련된 '두레 청소년공부방'을 찾아 중학생 10여명에게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
김동석ㆍ최승규ㆍ박상윤ㆍ박준영 상병 등 네 명이 중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월부터로 벌써 5개월째에 접어들고 있다. 이들은 각각 영어ㆍ수학 두 명씩 조를 이뤄 2시간 동안 번갈아가며 무료로 학생들을 가르친다. 장병들이 공부방 선생님으로 나서게 된 것은 김호욱 신부가 "학생들을 가르칠 교사가 없어 공부방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장병 파견을 부대에 요청했고 부대가 이를 받아들여 대학을 다니다 입대한 장병들을 선발해 지원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공부방에서 군인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들은 음성중과 음성여중에 다니는 청소년들. 도시에 비해 방과 후 공부 여건이 나쁜데다 가정형편도 넉넉하지 않아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에게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음성대대는 앞으로도 지역기관과 유대를 강화하고 지역민과 함께하는 향토부대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