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의 '큰손' 투자자인 국가사회보장펀드(NSSF)가 중국 주식시장 투자 비중을 현재 39%에서 30%까지 9%포인트 줄일 방침이다.
NSSF의 전체 자산이 4,500억위안(약 53조9,226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청산규모가 400억위안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안정성을 중시하는 연금 펀드의 특성상 과열된 증시에 더 이상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가오 시킹 NSSF 부회장은 지난 26일 베이징에서 가진 컨퍼런스에서 "증시의 상승랠리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며 "우리는 근본적으로 보수적인 투자자이기 때문에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NSFF가 투자한 주요 기업으로는 교통은행(12.1%), 공상은행(4.2%), 중국은행(3.3%) 등이 있다. 중국 증시는 올 들어서만 41% 상승하는 등 지난 26개월 동안 상승 랠리를 지속해왔으며 지난 26일 3,783.06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NSSF가 중국에서 줄인 투자자산을 해외로 돌릴 지도 관심거리다. NSSF는 자산의 20%까지 해외에 투자할 수 있지만 현재 투자 비중은 5%를 밑돌고 있다. 가오 부회장은 "해외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다만 해외 투자비중을 늘리기 까진 1~2년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