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시 軍복무기록 전격 공개

백악관이 10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주 방위군 근무 관련 기록을 공개하며 병풍(兵風) 차단에 안간힘을 쏟았으나 의혹을 해소하지는 못했다.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베트남 전 당시 부시 대통령의 텍사스 주 방위군 봉급명세서와 복무평가기록을 제시하며, “이 자료들이 부시 대통령의 완벽한 병역의무 이행을 명백하게 밝혀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개된 기록은 1972년 5월~12월 부시가 자청으로 앨라배마 주 방위군에서 파견근무했을 당시 주 6일간의 봉급 명세서와 부시가 1972년~73년, 73년~74년 복무를 했다는 당시 텍사스주 공군방위군 인사처장 앨버트 로이트 중령의 서신이다. 월급 명세서는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콜로라도주에 있는 공군 예비역 센터에서 봉급 명세서를 찾아냈다”며 “일부 인사의 의혹 제기는 진실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공박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부시가 당시 훈련에 참가했음을 증언해줄 동료는 찾아내지 못했다. 이에 대해 댄 스미스 육군 예비역 대령은 “봉급 명세서는 특정인이 어떤 부대에 배속돼 일정 기간 봉급을 받았다는 사실을 보여줄 뿐 반드시 실제로 의무를 다했는지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베트남 전 당시 주 방위군 근무를 했다는 워싱턴 포스트 칼럼니스트 리처드 코언은 이날자 칼럼에서 자신의 주방위군 시절의 경험담을 소개하며 부시 대통령을 공격했다. 코언은 “주 방위군 시절 6개월 간의 기초 군사훈련 후 뉴욕으로 돌아와 2년 동안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고 서류상으로만 처리한 채 지냈지만 꼬박 봉급을 받았다”며 “부시는 당시 복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 명예제대를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제발 웃기는 소리 좀 하지 말라”고 말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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