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오븐에 구운 따뜻한 샌드위치 반응 좋아요"

'퀴즈노스' 운영 (주)유썸 퀴즈노스코리아 김 영 덕 사장<br>따뜻한 음식 선호하는 한국인 식습관과 딱 맞아<br>레스토랑처럼 샐러드등 다양한 사이드메뉴 갖춰<br>20대 여성 주고객… 창업비용은 1억 3,000만원선


샌드위치 레스토랑 '퀴즈노스'(www.quiznos.co.kr)를 운영하는 (주)유썸 퀴즈노스코리아의 김영덕(61) 사장은 30년간 제빵 분야에 몸담았던 전문가다. 김 사장은 SPC그룹에 근무하면서 파리바게뜨 가맹사업을 전개, 파리바게뜨를 업계 1위 브랜드 키워낸 장본인이다. 이후 파리크라상 대표, 샤니 대표, 삼립식품 대표를 지내며 제빵 업계의 대표적인 전문경영인으로 이름을 날렸다. 그런 그가 전문경영인이 아닌 오너경영인으로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김 사장은 "전문경영인 시절에는 오직 사업과 목표만 보고 뛰었지만 지금은 좌우도 돌아보며 특히 보람과 가치를 중시하는 사업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썸'이라는 회사명에도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그의 경영철학이 담겨 있다. 유썸(USUMB)은 'Your Success is My Business'의 약자로 가맹점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너경영인으로서 그가 선택한 첫 아이템은 바로 '샌드위치'. 웰빙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점차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패스트푸드처럼 빠르게 먹을 수 있으면서도 건강식인 샌드위치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 사장은 "과거 SPC그룹에서 베스킨라빈스와 던킨도너츠 등 베이커리에서 출발한 독립 아이템들을 국내에 론칭할 때도 다들 성공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며 "하지만 이들 브랜드는 현재 크게 성공했고 샌드위치도 단일 아이템으로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1년 여의 준비를 거쳐 전세계 6,000여 개의 점포를 운영하는 미국 샌드위치 브랜드 퀴즈노스의 독점 사업권을 따내고 지난 2006년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에 첫 직영점을 냈다. 퀴즈노스는 현재 세계 29개국에 진출해 있지만 기업이 아닌 개인에게 사업권을 준 것은 한국이 유일하다. 퀴즈노스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샌드위치가 차가운 음식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따뜻한 샌드위치를 선보이는 것. 고객이 주문한 샌드위치를 오븐에서 60초간 구워 빵은 바삭해지고 내용물은 알맞게 익는다. 김 사장은 "따뜻한 샌드위치는 뜨거운 음식을 선호하는 한국의 식습관에 잘 맞아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샌드위치 외에 샐러드와 스프, 피자, 커피, 음료 등 다양한 사이드메뉴를 갖춰 선택의 폭도 넓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차별화한 메뉴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올 가을에는 퀴즈노스의 특화 제품인 '브레드볼 스프'에 떡볶이를 접목한 '떡볶이 브레드볼'을 출시할 계획이며 두부와 고추장을 접목한 제품도 현재 개발 중에 있다. 퀴즈노스의 주 고객층은 20~30대 여성이지만 최근 30~40대 남성 단골고객과 가족고객도 늘고 있는 추세다. 현재 30여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가맹점을 40개로 늘릴 계획이다. 각각의 상권에 맞는 성공 모델도 만들어가고 있다. 여의도 LG트윈빌딩,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등에 입점해 입주 직원들에게 특별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대신 저렴한 임대조건을 제공받았고 지난 상반기에는 서울대학교 공학관에 점포를 오픈해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매장 형태도 레스토랑형과 테이크아웃 위주의 익스프레스형, 공항 및 역사의 키오스크형 등으로 세분화했다. 퀴즈노스의 창업비용은 레스토랑형 49~66m²(15~20평) 기준으로 가맹비와 인테리어, 주방설비 등을 합쳐 모두 1억3,000만원 가량이 든다.

관련기사



이재용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