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덕연구단지내 연구소 지역 기업과 협력 미약

정부출연기관 15개 연구소 협력기업 65%가 외지 소재

대덕연구단지내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연구결과물 활용 등을 위해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들중 상당수가 대전 이외의 지역에 자리잡고 있어 지역산업과의 연관관계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7일 대덕연구단지 정부출연기관들에 따르면 대덕연구단지내 정부출연기관 15개 연구소의 협력기업 393개중 65% 257개 기업이 대덕연구단지가 아닌 다른 지역에 소재하고 있다. 특히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경우 협력기업 22개 모두가 외지 기업으로 나타났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또한 12개 협력기업 모두가 대전 이외의 지역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12개 협력기업을 보유한 한국한의학연구원과 5개 협력기업을 갖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2개 기업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이 모두 외지업체를 협력기업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등도 전체 협력기업의 90%이상을 외지업체로 선정해 활용하고 있다. 다만 한국원자력연구소가 전체 59개중 27개를 대덕연구단지 소재 기업을 협력기업으로 활용하고 있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211개 협력기업중 86개를 지역업체로 정해놓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또한 20개 협력기업중 7개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11개중 4개를 지역기업과 각각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대덕밸리 벤처기업 한 관계자는 “대덕연구단지 출신 벤처기업들이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구소들이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을 협력기업으로 적극 활용할 경우 상호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대덕연구단지의 R& D특구 지정을 계기로 연구소와 지역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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