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프] 제주에 가면 골프시즌 개막

「겨울철에는 제주에서 라운드를」.제주도 골프장이 각광받는 시즌을 맞았다. 기온이 영하로 급강하기 시작한데다 첫눈까지 내린 육지의 경우 라운드 재미가 점점 덜해가지만 제주의 골프장들은 따뜻한 날씨에 얼지않은 코스상태로 골프의 참 맛을 느끼게 해준다. 신성·제주·오라·중문·파라다이스 등 현재 개장 운영중인 5곳의 제주 골프장들은 모두 양잔디를 깔아 요즘뿐 아니라 한겨울에도 필드가 푸르다. 최근 개장해 골퍼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신성과 파라다이스는 페어웨이는 양잔디를, 러프지역은 국산 중지를 깔아 페어웨이및 그린의 녹색과 러프의 누르스름한 색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라운드 맛을 더한다는 것이 제주골프를 즐긴 골퍼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특히 지난 6월 개장한 신성은 다른 골프장들과 달리 코스가 잘 알려지지 않아 정복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신성측은 해발 30~40㎙의 비교적 낮은 지형에 자리잡아 바람이 거의 없는데다 3년동안 자체연구로 개발한 잔디특성상 볼이 티에 올려져 있는 것처럼 잔디에 떠 있게 돼 부담없이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 라운드의 가장 큰 묘미는 뭐니뭐니해도 이곳의 날씨가 따뜻해 봄·가을같은 정상라운드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골프를 꼭 하고싶은데 추위와 얼어붙은 땅이 싫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골퍼들은 제주도에 가봄직하다. 제주 라운드를 즐기려는 사람들은 여행사들의 투어 상품을 이용하면 편리하고 경비도 줄일 수있다. 제주 골프투어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는 럭키, 우성, 올리브, 한창항공, 국제 이벤트 등 20~30여곳에 달한다. 이들 여행사는 골프장과 숙박·항공을 묶어 패키지 상품을 내놓고있는데 대체로 1박·아침식사·라운드 2회를 내용으로 가격은 주중 320,000원~370,000원선이며 주말은 450,000~530,000원 수준이다. 주말의 경우 일부 여행사는 9홀을 추가시켜 주는 곳도 있다. 이 여행사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는 것은 대부분 단체 예약으로 항공요금 할인을 받기 때문이다. 제주골프장들은 겨울이 성수기여서 할인행사가 거의 없다. 단체 내장객일 경우 숙소에서 골프장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정도의 서비스만 제공할 뿐이다. 한편 이처럼 제주를 찾는 골퍼들이 크게 몰리면서 간혹 더블부킹으로 라운드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일부 골프장이 「무조건 받고 보자」며 여러 여행사의 부킹을 받아 끼워넣기를 하다가 결국 시간이 겹치는 팀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주 골프투어를 즐기려면 신뢰도 높은 여행사를 선택하고 골프장쪽에 부킹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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