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사위 소속 서영교 새정치연합 의원은 19일 서울경제와 통화에서 “20일 법사위에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출석한다”며 “검찰수사 진행방향과 공정성 등에 대해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서 의원은 야당 중진급 인사들도 ‘성완종 리스트’에 올랐다는 한 언론의 보도에 대해 “당 차원에서 확인되는 바가 없을뿐더러 검찰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며 “어떻게 이런 보도가 흘러나갔는지도 검증하겠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검찰이 성 전 회장의 특별사면이 이뤄졌던 참여정부 당시 여권 인사가 개입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이에 대한 진위를 묻고 야권을 포함한 검찰의 수사 확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또 아직 공개되지 않은 성 전 회장의 다른 장부에 야권 인사는 없는지에 대해 공세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여야가 열기로 합의한 국회 안행위와 운영위원회 등은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지자체장의 국회 출석 여부를 두고 다시 격돌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국회법에 “지자체장을 불러 현안질의를 하는 방식은 없다”며 유 인천시장과 홍준표 경남지사 등에 출석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은 여야 원내대표가 상임위를 열기로 합의한 것은 이들의 출석이 전제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21일 예정된 기획재정위에선 국제회의 참석을 이유로 대정부질문에 불참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상대로 야당 의원들의 맹공이 예측된다.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여야의 공방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 되면서 ‘성완종 리스트’와 무관한 법안의 심의에도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높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여당의 물타기가 노골화되고 있고 자원외교 특위 증인협상과 지자체장의 안행위 출석을 방해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여권이 원하는 법안들을 우리가 전적으로 협조할 수 있겠느냐”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