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록하트, 케리진영 새 힘

존 케리 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 진영에 합류한 지 채 한 달도 안 된 조 록하트(45) 전 백악관 대변인이 주목을 받고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22일 CBS방송의 조지 부시 대통령 '병역비리' 파동과 관련해 담당 프로듀서가 문건제공자 빌 버킷 전 텍사스 주 방위군 장교와 록하트의 접촉을 주선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지난 8월말 케리 캠프에 합류한 그가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D.C. 컨설팅회사를 일시적으로 떠난 지 얼마 안 돼 케리 진영에서 자리를 굳히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은 셈이다. 커뮤니케이션 전략가 록하트는 민주당내에서는 지금까지 위기관리에 활용됐던인물. 지난 98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수석 대변인으로 공화당 주도의 미 하원 법사위원회 탄핵청문회 정국에서 재치있고 다소 헝클어진 논평으로 정치권에 유명인사가됐었는데 6년이 지난 지금 케리 진영의 칼 끝을 더욱 날카롭게 하기 위해 `긴급 수혈'돼 빠른 시간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지미 카터에서 월터 먼데일, 마이클 듀카키스, 클린턴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 미 대선캠페인인 록하트는 이미 상당수 클린턴 보좌관을 포함, 케리의 '개인 고문단(kitchen cabinet)'내 톱 플레이어중 한사람이 됐다. 록하트는 원래 케리 후보의 선거유세를 수행, 보도진을 담당하도록 하기 위해기용됐으나 워싱턴 선거본부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면서 그간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뜯어고치고 있다. 연방 상원의원 캠프의 움직임에 사정이 밝은 한 관계자는 록하트와 미디어담당컨설턴트 밥 슈럼에 의해 케리 후보의 메시지가 새롭게 다듬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고신문은 덧붙였다. 스테파니 커터 커뮤니케이션 국장 역시 록하트가 "핵심적이고도전략적인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그는 홍보전략의 견지에서 민주당내 최고중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록하트는 1996년 클린턴 재선캠프에서 공보 담당을 맡았다가 백악관에 합류, 모니카 르윈스키 스캔들과 관련한 탄핵청문회, 코소보사태 등 위기국면을 효과적으로처리했다. 2000년말 백악관을 나온 그는 오라클 최고경영자(CEO) 래리 엘리슨의 고문으로잠시 일하다 카터 에스큐, 마이클 펠드먼 등과 함께 컨설팅업체 글로버 파크그룹을창업했다. 케리와는 거의 접촉이 없었던 그는 지난 8월30일 케리 자택에서 만난 것이 처음이나 그의 공격적인 스타일은 이미 매사추세츠 연방 상원의원의 연설에서 금방 효력이 나타나 지난 20일 케리는 부시의 이라크 처리에 맹렬히 포문을 열고 "엄청난 판단의 실패"라고 비난했었다. 한편 지난 98년 록하트를 자신의 후임자로 추천한 마이크 매커리 전 백악관 공보담당관은 그가 공격적인 성향을 갖고 있지만 발언수위를 조절할 줄 아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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