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R사운드쉐어오아시스 펀드가 최근 해원에스티ㆍ제이엠피 등 코스닥기업들의 지분을 전환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잇따라 처분하고 있어 관련기업들의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KR오아시스펀드는 지난 5월25일부터 6월15일까지 해원에스티의 지분율을 9.68%에서 7.17%로 2.51% 포인트 감축했다. 매도가격은 총 8차례에 걸쳐 581원부터 800원까지이며, 이는 6월 12일 전환가격 조정액(809원, 122만여주)보다 낮은 수준이다.
DKR펀드는 또 제이엠피의 보통주 지분 전량(95만5,882주)을 처분, 117만5,970주(4.76%)의 전환사채권만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6월 9~15일 3차례에 걸쳐 864원부터 1,245원 사이에 주식을 처분했다. 이는 6월8일 전환가격 조정액(1,236원, 117만여주)보다 낮은 것이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DKR펀드는 그동안 자금력이 떨어지는 코스닥사의 CB와 BW를 저렴하게 인수해 주가가 오르면 차익을 실현해왔다”며 “최근에는 오히려 전환가보다 낮은 가격에 주식을 매도하는 경우도 있어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