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주'(國酒)’마오타이(茅台)의 술 맛을 지키기 위해 생산지 주민들이 집단으로 이주한다. 홍콩의 문회보는 15일 마오타이주 생산지인 구이저우(貴州)성 런화이(仁懷)시 마오타이(茅台)진 주민 1만6,000여명이 2015년까지 순차적으로 조성한 인근 신 주거지역으로 이전한다고 전했다. 마오타이진 정부는 이를 위해 총 50억 위안을 투입해 마오타이진 소재지에서 10㎞ 가량 떨어진 곳에 새로운 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마오타이진 정부가 주민 이주계획을 세운 이유는 마오타이주 생산공장 주변의 인구가 과밀상태에 도달해 물 부족, 토양 오염 등으로 술 생산 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면적 5만㎡의 마오타이진에는 4만9,000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중 1만6,000여명이 1만㎡에 불과한 마오타이 제조공장 주변지역에 밀집해 살고 있다. 마오타이진은 2009년 11월부터 신도시 건설사업을 시작했으며 내년 말부터 주민들의 이주가 시작될 것이라로 문회보는 전했다. 수수인 고량을 주 원료로 하는 마오타이주는 1980년산이 1,700만원에 팔린 정도로 아시아권에서는 인기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