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노 프로디 이탈리아 총리는 유럽연합(EU)의 중앙은행들이역내 경기 부양을 위해 보유 자금을 인프라 프로젝트에 투입토록 촉구할 것이라고이탈리아 정부 관계자들이 30일 전했다.
프로디 총리의 구상은 내년 1월 1일로 다가온 유럽단일통화(유로) 출범과 관련해 참여국들이 공공 자금을 헤프게 쓰고 있다는 EU집행위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지적과 상반되는 입장이다.
이탈리아 정부 관계자들은 프로디 총리의 구상이 EU를 세계적인 경제 침체로부터 보호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면서 곧 구체안이 EU 회원국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말했다.
관측통들은 그러나 중도 좌파 정부를 이끌고 있는 프로디 총리가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신임총리, 리오넬 조스팽 프랑스 총리 및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3人으로이어지는 `3각 좌파 전선'에서 소외돼온 것과 관련해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측면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프로디 총리의 구상에 대해 EU집행위의 이브 티보 드 실기 통화담당위원은 EU중앙은행들의 통화 정책 운용을 정부가 간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관측통들은 이와 관련해 ECB가 곧 金보유 문제를 포함한 통화정책 운용 방침을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