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명현(瞑眩)반응

한방(韓方)에서 의사가 환자에게 투약하여 치유되어 가는 과정에서 예기치 않게 일시적인 격화 또는 전적으로 다른 증세가 유발되어 병세가 더욱 악화되는 것처럼 보이다가 결과적으로는 완쾌되는 것을 현상을 명현반응이라고 하는데 7월 들어 갑자기 주식시장이 침체된 것을 보면 이와 유사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올 들어 미국 중앙은행이 단행한 6차례의 금리 인하라는 처방으로 회생 기미를 보이던 뉴욕증시가 실적 악화라는 악성 재료로 다시 상태가 나빠지자 국내 증시 역시 600선이 붕괴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이에 때를 맞춰 수면아래 가라앉았던 비관론도 다시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금리 인하라는 처방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인데 너무 성급해 보인다. 전일 미국의 일부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왔다는 발표에서 알 수 있듯이 금리 인하의 효과가 이제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치유되는 과정에서의 명현반응과 병세 악화의 신호는 구분될 필요가 있다. /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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