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가와 컨소시엄 매각지분 30% 확보계획데이콤이 한국전력의 자회사인 파워콤 경영권 인수에 나선다.
데이콤은 외국투자가와 공동으로 파워콤의 지분매입 입찰의향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데이콤은 이번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그동안 국내 통신서비스 시장 참여에 관심을 보여온 해외투자가인 캐나다국민연금관리기구(CDP), 소프트뱅크 아시아펀드(SAIF)와 컨소시엄을 구성, 2차 매각지분 30%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남영우 데이콤 부사장은 "이번 입찰에 소요되는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영업이익 2,000억원과 KIDCㆍ데이콤STㆍ데이콤IN 등 자회사 지분매각, 투자 유가증권 매각 등 다양한 방법으로 모두 약 4,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데이콤은 이와 함께 지난해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신주인수권이 행사될 경우 1억달러의 추가 재원을 조성하고 이와 별도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올 상반기 중 1,5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데이콤은 파워콤의 경영권을 인수할 경우 유선통신사업자로서는 필수적인 광대역 가입자망을 중복투자 없이 확보함으로써 데이터 통신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파워콤과 데이콤의 기존 통신서비스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양사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데이콤의 파워콤 입찰 참여는 데이콤 대주주인 LG그룹이 통신사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파워콤 지분 2차 매각 입찰에는 데이콤을 비롯해 신한매쿼리ㆍ하나로통신ㆍ두루넷 등 4개 사업자가 참여의향서를 제출했으며 오는 21일부터 각사별 실사를 거쳐 6월11일 최종 입찰제안서를 제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박민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