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주택업계, 아파트 분양에 '안간힘'

주택업체들이 침체된 분양시장 속에서 아파트 분양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서울 동시분양에서도 청약경쟁률과 계약률이 갈수록 낮아지는 등 청약심리가 극도로 위축되자 지방 분양물량이나 미분양 물량에 주로 적용됐던 분양가 리콜제나 중도금 무이자 융자 등이 등장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진종합건설은 서울 10차 동시분양에 선보이는 구의동 현진에버빌 아파트에 대해 `가치보장제'를 도입, 입주 6개월 이후 시세가 분양가보다낮을 경우 계약자에게 그 차액을 보상해 주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의정부 신곡동 현진에버빌, 이천 현진에버빌, 새광명 현진에버빌 등수도권에서 앞서 분양한 단지들에 대해서도 이같은 조건을 적용하고 있다. 분양가 리콜제로도 불리는 이런 분양방식은 외환위기 이후인 98-99년 확산되다가 분양시장이 회복되면서 자취를 감췄지만 최근 분양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지방에서 다시 등장하기 시작해 서울 동시분양에도 이를 적용한 단지가 나오고 있다. 역시 서울 10차 동시분양에 참가하는 두산중공업은 서대문구 북가좌동 `두산위브'를 분양하면서 계약금 10%에 중도금 40% 무이자 융자 조건을 내걸었다. 회사 측은 "미분양 물량이나 지방 분양물량에 대해 중도금 무이자가 적용된 경우는 있지만 서울 동시분양에서 이런 혜택을 준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분양가도 당초 계획보다 낮춰 평당 980만~1천20만원으로 책정했다"고 덧붙였다. 미분양 물량에 대해 마감재를 고급화하고 분양조건을 변경해 재분양에 나서는사례도 많다. 대주건설은 경기도 광주 도평리에서 작년 11월 분양한 `대주 파크빌'을 재분양하면서 40~50평형대의 마감재 수준을 높이고 마이너스 옵션제를 시행해 분양가를 낮추는 효과를 내고 있다. 마이너스 옵션 선택에 따라 최초 분양가보다 최고 3천300만원까지 낮아진다는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건영은 대구 동구 신암동 `건영 캐스빌'을 재분양하면서 중도금 이자 후불제를무이자융자로 전환해 계약자들이 1천500만원 가량 이자를 절감할 수 있도록 했으며계약금 10%를 2차례에 걸쳐 나눠낼 수 있도록 했다.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에서 작년 12월 한달간 분양을 실시했던 신도브래뉴는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해 분양가를 최고 2천500만원까지 낮춰 지난 5월초 재분양한결과 20여일만에 100% 계약을 완료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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