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 전용 독에서 첫 FPSO 생산에 돌입했다.
현대중공업은 30일 “지난 4월 완공한 울산 해양공장의 FPSO 전용 독(H독)에서 우산(USAN) FPSO의 첫 블록을 탑재하는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우산 FPSO는 2008년 프랑스 토탈사로부터 수주한 16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해양설비다. 길이 320m, 폭 61m, 높이 32m로 크기가 축구장 3개에 달하며 하루 16만배럴의 원유와 500만㎥의 천연가스를 생산 및 정제할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 1일 사용량에 맞먹는 200만배럴 이상의 원유를 저장할 수도 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011년 2월까지 건조를 마쳐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은 현재까지 발주된 원유 200만배럴 이상 저장 가능한 초대형 FPSO 12기 중 총 7기를 수주해 약 6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H독에서 FPSO를 건조하면 일반 독보다 제작기간을 한달 이상 단축할 수 있어 생산원가가 15% 이상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