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아프간 공격] 시민반응, "예견된 일" 담담…경제파장엔 우려

"만간인 희생 최소화하며 전쟁 단기간에 끝나야"미국이 '9.11 세계무역센터 테러'의 응징으로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전격 공습을 단행한 8일 시민들은 '이미 예견됐던 수순'이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데.'라며 전쟁의 파장에 대해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회사원 김민성(35)씨는 "이미 미국이 공격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이 나온 상태라서 그렇게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면서 "그러나 전쟁이 세계 경제에 얼마나 큰 파장을 미칠 지 그리고 우리경제는 어떻게 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증권가 객장의 투자자들도 TV를 보며 보며 나름대로 투자전략 짜기에 여념이 없었다. 6년째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는 장모(56)씨는 이날 "가뜩이나 좋지 않은 경제에 전쟁까지 겹쳤으니 '엎친데 덮친격'"이라며 "일단 전쟁이 단기간에 끝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시내 주유소들과 할인매장 등 상가도 평소와 비슷한 수준의 손님이 찾은 등 미 보복공격으로 인한 사재기 현상은 눈에 띄지 않았다. H정유 돈화문 주유소 관계자는 "24시간 영업을 하는데, 미국 공격이 알려진 시간 이후 특별히 손님이 늘지는 않았다"면서 "아직은 사람들이 무감각한 것 같은데 좀더 시간이 지나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24시간 영업을 하는 K대형할인 매장 강남점 관계자 역시 "라면과 부탄가스 등 생필품 매출 실적은 평소와 비슷한 상태"라며 "사재기 현상은 없다"고 전했다. 학계나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이번 공격의 장기화가 낳을 부작용을 우려하면서도 당장 국내에 미치는 직접적 파급효과는 그리 크지 않은 만큼 침착하게 대처할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윤영관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공격이 장기화될 경우 한반도를 비롯, 세계 전체적으로 미칠 정치ㆍ경제적 후유증은 커질 수 밖에 없는 만큼 관건은 얼마나 민간인 희생을 최소화하면서 단기간에 봉합 되느냐는 것"이라며 "일단 시민들은 생업에 정상적으로 종사하면서 침착하게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석영기자 한영일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