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으로 팜 오일등 대체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팜 오일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서 삼림 벌채가 무분별하게 이뤄져 지구온난화를 가중시킨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1,600만톤의 팜 오일을 생산했으며 올해는 약 1,700만톤을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전세계 팜 오일 생산량이 3,680만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인도네시아가 전 세계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갈수록 높아지는 수요에 비해 공급은 턱 없이 부족한 실정. 인도 고드레 인터내셔날의 도라브 미스트리 디렉터는 "팜 오일을 포함해 식물성 오일에 대한 수요가 내년에 500만톤에 달하지만 공급은 390만톤에 그쳐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가 발생할 것"이라며 "특히 식물성 오일 팜 오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에서 팜 오일 생산을 위한 열대우림 개간이 무분별하게 진행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늘리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인도네시아의 무분별한 삼림 개간은 기후 변화의 폭탄을 터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린피스는 인도네시아 삼림 개간으로 매년 18억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며 이는 지구 총 배출량의 4%에 달하는 규모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팜 오일 생산자 협회의 데롬 방운 회장은 "최근 톤당 900달러까지 오른 팜 오일 가격이 조만간 톤당 1,000달러로 치솟은 후 내년에는 평균 900달러 수준으로 진정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난 7일 말레이시아 파생상품 거래소에서 팜 오일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톤당 3,000링기트(약 902달러)를 넘어서며 올 들어 5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