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내년 보수경영"

최도석 사장 "올해의 큰 틀서 변화 없을 것"


삼성전자의 내년 경영계획이 올해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도석(사진) 삼성전자 경영지원총괄 담당 사장은 21일 기자와 만나 “1월말 정도에 내년도 경영계획이 나올 것”이라며 “올해와 큰 틀에 있어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삼성전자의 내년 경영목표가 보수적으로 잡힐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업계나 증권가의 “삼성전자의 내년 경영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사업목표가 상향조정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측과 다소 어긋난다. 삼성전자의 경영계획은 내년 초 이건희 회장에게 보고가 될 예정이다. 최 사장은 “통상 이 회장은 연초에 경영계획을 보고 받는 만큼 (내년 경영계획도) 연초 보고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또 경영계획 보고를 위해 미국을 직접 방문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내가)직접 하진 않는다”고 말해 이학수 부회장이나 윤종용 부회장 등이 대표로 미국에 갈 계획임을 내비쳤다. 올해 초 삼성전자는 이기태 정보통신 총괄 사장, 황창규 반도체 총괄 사장, 이상완 LCD총괄 사장, 최지성 디지털미디어(DM) 총괄 사장 등이 직접 이 회장에게 사업부문별 경영계획을 보고했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내년 경영계획을 보수적으로 잡은 것은 환율, 고유가 등 경영여건이 대폭 호전되지 않는 상태에서 매출액 등 외형과 투자 등 경영계획을 공격적으로 잡기는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액 58조7,000억원, 투자금액 10조2,700억원을 경영목표로 잡았고 3ㆍ4분기까지 42조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투자측면에서는 LCD는 7-2라인이 올해 투자한 7-1라인과 비슷한 규모가 투자될 것이고 반도체는 상시적인 투자가 이뤄져 투자규모 자체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실적의 경우 매출액은 정체될 수 있지만 수익은 전략제품의 판매확대로 올해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기술위원회를 열고 내년도에는 ▦P램 등 차세대 반도체와 퓨전반도체 ▦D램 80나노 공정전환 ▦LED와 면광원을 적용한 TFT 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와이브로ㆍDMBㆍHSDPA용 휴대전화 등의 신기술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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