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물 시장 개방에 따른 다국적 물 기업의 국내 진출에 대비, 수돗물 수질 개선사업에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본부는 ‘상수도 비전 5개년 계획(2008~2012년)’을 세우고 오는 2014년까지 모든 정수센터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수돗물 브랜드인 ‘아리수(水)’의 적극적 홍보를 위해 페트(PET)병 포장의 수돗물 판매를 허용하도록 법을 개정해줄 것을 환경부에 건의했다.
5개년 계획에 따르면 본부는 지난 3월 착공한 영등포 정수센터에 이어 뚝도ㆍ구의ㆍ강북ㆍ암사ㆍ광암 정수센터 등 총 6개 정수센터에 고도정수처리시설(총용량 380만t)을 도입할 계획이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은 기존의 정수 처리 공정에 ‘입성활성탄 여과’공정을 추가해 수돗물 특유의 맛과 냄새를 없애는 설비로, 일부 선진국에서도 채용하고 있다. 또 수질 오염 우려가 높은 왕숙천 영향권에 있는 구의ㆍ자양 취수장을 오는 2010년까지 강북 취수장으로 이전하고 풍납ㆍ암사 취수장도 장기적으로 한강 상류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수돗물 중간 저장시설인 배수지를 고품질로 리모델링하고 특히 30년 이상 된 9곳은 전면 개량할 예정이다.
본부 관계자는 “ ▦세계 최고 수돗물 공급 ▦세계 최고 유수율 달성 ▦최상의 고객서비스 제공이란 3배 비전 달성으로 맛있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