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위 모두 잘라내도 생명엔 지장없어“

`위가 없어도 살 수 있나요?`라는 재미있는 건강서가 나왔다. 저자는 노성훈(연대의대 외과)ㆍ류창학(성대의대 외과) 교수. 노-류 교수는 건강서를 통해 위암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했다. 특히 수술 후 환자들이 자주 물어보는 질문을 일목요연하게 엮어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류 교수는 “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문점이 있지만 위가 없어도 살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다”면서 “결론부터 내리면 위가 없어도 살 수 있는 것이 인체구조의 특징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류 교수는 “위의 기능을 고려할 때 수술을 받더라도 가능한 위를 많이 남겨야 좋지만 위암 자체가 문제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면서 “위를 모두 절제하더라도 생명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의학계에서는 위암 수술 시 문제부위만 절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주변까지 충분히 도려낸다. 암세포는 눈에 나타나는 부위 뿐만 아니라 그렇지 않은 곳도 퍼져 있을 수 있다는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위를 모두 절제하면 바로 소장과 연결되므로 수술 직후에는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거나 음식물이 목에 걸린 듯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식사량이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차츰 식사량이 늘고 수년 지나면 정상 생활까지 가능하다. 다만 영양흡수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체중이 잘 늘지 않고 빈혈이나 비타민 결핍증이 올 수 있으므로 적절히 보충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수술 후 방귀가 자주 나오고 냄새가 지독한 것은 소화기능 저하로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이 장으로 유입되면서 세균에 의해 발효되기 때문이다. 상당수 환자의 경우 시도 때도 없이 방귀가 나와 사람이 많은 곳에 가기가 꺼려진다고 하는 호소한다. 방귀가 많이 나오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가능한 신선한 야채를 많이 섭취하고 진한 양념(마늘 양파)을 피하면 줄일 수 있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관련기사



박상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