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건설업계 비전 2006] 풍림산업

내실 경영으로 국내 10위권 진입<br>러 오일터미널 수주 등 선전<br>미래 성장기반 안정적 구축<br>올 수주 2조5,000억 예상


풍림산업은 차별화된 고급화 전략을 내세워 지역의 랜드마크 아파트를 지향하고 있다. 인천 송도의 풍림아이원 아파트 단지에 꾸며진 분수.

이필승 풍림산업 사장


‘내실 경영으로 국내 톱10 진입의 기반을 마련한다’ 지난 1954년 창립해 ‘건설 외길’ 50여년을 걸어온 풍림산업은 지난해 순탄치만은 않은 한해를 보냈다. 유가상승과 내수경기 악화, 설비투자 부진 등 전반적 경기침체 속에 정부의 강도높은 부동산 정책으로 재개발ㆍ재건축 등 민간 건축부문마저 얼어붙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 결과 매출액은 9,467억여원, 순이익은 97억여원에 그쳐 전년에 비해 각각 19.4%, 40%씩 감소했지만 이 같은 위기는 오히려 밝은 미래를 앞당기는 재도약의 기회가 됐다. 영업력 강화와 품질 향상을 통해 주택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고 토목ㆍ건축 및 해외공사 수주에 적극 나서는 등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펼친 결과 미래 성장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이다. 지난 2004년 세계적 석유회사인 엑손모빌로부터 2억2,000만달러 규모의 러시아 데카스트리항 오일터미널 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쉘의 7,000만달러짜리 러시아 사할린 가스플랜트 공사를 따내는 등 선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노력의 결과다. JP모건증권은 지난 21일 내놓은 기업탐방 보고서에서 “풍림산업이 건설주 중에서 최근 몇 달간 수익률이 가장 좋았고 경영진은 올해 수주액이 지난해의 두 배 이상인 2조5,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주가순부채비율이 132%에서 72%로 낮아지는 등 재무제표도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풍림산업은 회사의 중기목표인 ‘건설업계 10위권 진입’을 달성하기 위한 올해의 경영 슬로건을 ‘또 다른 생각으로, 더 힘차게! 2006!’으로 선포했다. 양대 중점 추진사항은 ‘창의력 개발’과 ‘사업역량 강화’로 정했다. 이런 청사진의 바탕 위에서 경쟁이 지나치게 치열한 ‘레드오션’에서 벗어나 다각적인 수주원을 개발해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을 올해의 일차 목표로 세웠다. 또 기술력에 바탕을 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데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풍림산업은 그동안 착실히 쌓아온 ‘풍림 아이원’의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올해 경기도 화성의 향남 택지개발지구에서 788가구를 분양하는 것을 비롯해 전국 7곳에서 7,395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전시 석봉동 풍한방직 공장터 9만여평 위에 짓는 3,982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 대단지를 하반기 공급할 예정이어서 큰 관심을 모은다. 화성 향남 풍림아이원
용적률 160~180%·녹지공간 쾌적
경기도 화성시 향남지구는 오는 5월 5,889가구가 동시 분양되는 수도권 서남부의 최대 택지지구다. 총 11개 건설사가 분양에 나서는 가운데 풍림산업은 유승종합건설이 시행하는 14블록에 ‘풍림아이원’ 34평형 788가구를 공급한다. 지상 10~18층 아파트 14개동을 짓는다. 서울에서 40km, 수원에서 18km 떨어져 있는 향남지구는 화성 동탄 신도시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주목받고 있는 곳. 그러나 대부분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는 중소업체들의 물량이라는 약점이 있었지만 풍림산업의 참여로 어느정도 만회가 됐다. 향남지구는 도시계획과 조경, 건축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개발ㆍ건축계획 등 전 과정에 참여해 기술자문 및 조정역할을 하는 MP&A(Master Plan & Architect) 제도를 도입해 짜임새가 탄탄한 도시로 건설될 전망이다. MP&A 적용은 동탄 신도시에 이어 두번째다. 지구 용적률이 신도시급인 160~180%에 불과해 풍부하고 쾌적한 녹지 공간을 자랑하며 인근에 기아자동차 공장과 현대자동차 연구소, 향남제약단지, 발안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들이 자리잡고 있어 배후주거단지로서의 자족기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풍림산업 관계자는 “차별화된 고급화 전략으로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주건단지를 만들 것”이라며 “향남지구의 분양 성공을 통해 수도권 서남부지역 교두보 마련은 물론 향후 재건축ㆍ재개발 수주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공사 등 적극 수주 수익성 확대"
이필승 풍림산업 사장
"올해는 주력사업인 주택 부문 뿐 아니라 토목ㆍ건축ㆍ해외공사를 적극 수주해 균형감 있는 수익구조를 만들겠습니다. 회사의 중기목표인 건설업계 10위권 진입을 위해 창의력 개발과 사업역량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필승(56ㆍ사진) 풍림산업 대표는 올해 대내외 경영상황이 여전히 녹록치 않음을 강조하며 무엇보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8ㆍ31 부동산종합대책의 후속대책이 계속 이어져 건설경기가 위축되고 정부 발주공사의 최저가입찰제가 확대되는 등 경영환경이 불확실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특히 민간 건축부문의 경영환경 악화로 인한 수급ㆍ소비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는 미래를 대비한 신규상품과 핵심사업 발굴에 총력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수익성 위주의 내실있는 경영을 펴는 한편으로 내일의 안정적 먹거리를 찾기 위한 노력 또한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는 이어 "회사의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 주력사업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수익성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며 "미개척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수주역량 강화에도 전 임직원이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풍림산업은 이 대표는 "올해 주택사업 부문에서 화성 향남지구와 파주2차, 대전 석봉동 등 거점 사업장을 포함해 총 7,400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추가로 2~3개의 주택사업도 현재 추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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