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경부가 서울 남부를 동서로 잇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일부 구간에 대해 환경영향평가를 승인, 사업추진이 가시화하면서 금천ㆍ구로구ㆍ광명시 등 서남부권이 수혜지역으로 주목되고 있다.
강남순환도로는 영등포구 양화동과 강남구 일원동 수서IC를 잇는 총 연장 34.8㎞의 도로로 양천구 목동ㆍ신정동, 금천구 가산동, 광명시 소하동 등을 지난다. 2008년 도로가 완공되면 이들 서남부 지역은 강북 및 강남방면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다.
상습 교통정체로 자동차로 강남까지 1시간 이상이 소요되고 있지만 도로가 완공되면 30분 이내에 닿을 것으로 예상돼 이들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아파트를 중심으로 호가 역시 상승하고 있다. 금천구 시흥동의 `관악벽산타운`의 경우 이 달 들어 평형 별로 500~1,000만원씩 상승했다. 32평형이 2억6,000만원~2억9,000만원, 42평형이 3억6,000만원에서 4억2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입주 2년째인 관악벽산타운은 4,098가구의 대단지로 순환도로개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또 입주를 앞두고 있는 인근 베르빌 아파트도 500만원 상승했다.
특히 이명박 서울시장이 최근 2차 뉴타운 지정에서 탈락한 시흥 3동 일대를 뉴타운으로 우선 지정하겠다고 발표,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는 “강남순환도로 기대감과 뉴타운 지정소문 때문에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며 “가장 큰 발전장애 요인이었던 교통여건 개선으로 추가상승도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광명시도 강남순환도로 소하IC 개설로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 경부 고속철도 개통과 지난해 말 건교부의 60여 만평 규모 광명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 등으로 이미 달아오른 광명시는 또 한차례 상승이 예상된다. 현지 부동산중개업자는 “강남 순환도로 개통으로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향상되면 고속철도 이용객이 크게 늘고 발전 속도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문병도기자 d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