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성영화제, 페미니스트 주제로 4월부터 열려지난 1997년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격년제로 이어온 '서울여성영화제'가 올해 4회를 시작으로 매년 개최된다.
아시아의 여성들에게 눈을 돌려 그 정체성을 아시아 및 여성으로 중점을 두고 있는 제4회 서울여성영화제는 4월4일부터 12일까지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과 하이퍼텍 나다에서 열린다.
아시아 단편경선 부문을 통해 아시아 여성영화인들에 대한 구체적으로 표명하기 시작한 서울여성영화제는 올해 여성영상공동체 부문 또한 아시아여성영상공동체 부문으로 확정하였다.
또한 아시아 각국의 영화를 소개하는 아시아 영화 특별전 부문도 3회때 대만여성영화들을 소개한 데 이어 올해는 인도의 여성영화들을 소개하는 장을 제공한다.
올 여성영화제의 주요 주제는 '페미니스트 비디오 액티비즘'.
이미 여성영상공동체 부문을 통해 필름 및 비디오 액티비즘을 소개해 온 서울여성영화제가 올해 이 부문에 중점을 두는 이유는 영하라는 매체가 가지는 전문적 상업적 영역을 넘어서 여성의 삶을 직접적으로 표현해 내는 매체로 변모하고 있는 현 시점의 매체 환경과 깊은 관련을 가진다.
특히 9ㆍ11 뉴욕 테러 이후 문제화되고 있는 이슬람 근본주의와 그 안에서 여성들이 처한 상황을 잘 보여줄 이란의 페미니스트 감독 타미네 미라니 특별전은 이러한 논의를 좀더 다각적으로 보여주게된다. 타미네 미라니는 국내 처음 소개되는 여성감독.
'아이들의 이혼'(89) 을 시작으로 '탄식의 전설'(90), '두 여인'(99), '숨겨진 반쪽'(01) 등 여섯편의 장편영화를 만든 그의 일관된 관심은 이슬람사회와 여성의 관계다.
또한 여성영화제는 '귀여운 여인''온순한 소녀''참한 여자'등의 관념에 도전하는 도발적인 여성들을 선보인다.
'한국영화 회고전-성의 무법자로서의 여성들'과 십대 여성들의 자유로운 도전을 선보일 '팁 포커스-(여)걸의 힘'이 그렇다.
'한국영화.'에서는 여남의 성기를 모두 갖고 태어난 양성구유자의 비극을 그린 '사방지'(감독 송경식, 88)등 4편이 보여진다. (02)588- 5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