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빙과업계 신제품 판매부진 '울상'

롯데·해태등 대대적 마케팅 불구 시장선 외면<br>'월드콘''스크류바' 등 장수제품은 효자노릇

빙과업계는 여느 해보다 많은 신제품을 선보였지만 별다른 실적을 얻어내지 못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롯데제과, 해태제과 등이 앞다퉈 주력 제품으로 선보였던 ‘블루베리’ 아이스크림이 모두 부진, 각 업체들이 기존 장수 제품에 집중하는 것으로 마케팅 전략을 바꾸고 있다. 이는 불황에도 불구, 빙그레 ‘요맘때’, 해태제과 ‘마루’시리즈 등의 신상품이 큰 인기를 얻었던 지난해와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3월 말~4월 초 일제히 등장한 롯데제과 ‘블루베리바’, 해태제과 ‘그대안의 블루’, 빙그레 ‘상큼블루 앙큼베리’ 등 블루베리 빙과류가 모두 기대 이하의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다. 업체들은 TV광고에 돌입하는 등 블루베리 빙과를 주력 제품으로 육성키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쳤지만 불발로 그친 상태다. 5월 매출의 경우 롯데 ‘블루베리바’가 17억원, 해태 ‘그대안의 블루’가 10억원 선으로 미미한 실정. 타사 제품보다 200원 많은 700원으로 가격을 책정했던 빙그레 ‘상큼블루…’는 5월 매출이 약 2억원 선에 머무르자 지난 1일부터 제품 가격을 500원으로 인하하기도 했다. 그러나 신제품 중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해태제과의 ‘토마토마’와 빙그레의 ‘더위사냥’에서 새롭게 선보인 ‘키위슬러쉬’정도. 지난 5월 ‘토마토마’는 35억원, ‘더위사냥 키위슬러쉬’는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40억원 대에서 성수기때 100억 원을 넘나드는 폭발적인 매출을 예고했던 지난해 히트 제품의 움직임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게 업계의 견해다. 이와 함께 장수 제품도 매출에 한몫을 하고 있다. 실제 롯데제과 월드콘(52억원)ㆍ설레임(50억원)ㆍ스크류바(47억원), 해태제과 마루 시리즈(50억원), 빙그레 더위사냥(55억원) 등의 기존의 제품들이 지난달 높은 매출을 기록,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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