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산업(대표 허규판)은 내(耐)부식성 하수관, 컬러 콘크리트 전주 등을 잇달아 개발,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미국 토목학회에서도 주목하는 기업이다.
SK와 공동으로 개발한 SI-폴리머 하수관은 시멘트를 탈황처리 과정에서 배출된 유황(Sulfa) 등을 활용, 산성ㆍ알칼리 성분에 강하다.
일반 콘크리트관에 비해 무게가 30% 정도 가벼워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고 시공도 편리하다. 미국 등에 재료를 수출 중이며 기술수출도 기대된다.
지난해 국산신기술(KT) 인증을 받았으며 올해 조달청으로부터 ‘중소기업 우수제품’으로 선정됐다.
지난 1995년7월 설립된 이 회사는 콘크리트와 철근을 주원재료로 사용하는 전신주, 토목공사용 파일, 철도 침목, 내부식성 하수관 등을 생산해 왔다.
전체 매출 가운데 65%를 차지하는 PHC 파일은 현금결제 비중이 높아 회사 전체의 자금흐름을 양호하게 해주고 있다. PHC 파일은 건물 건축시 기초구조 보강을 위해 사용하는 파일로 기존의 PC 파일보다 지지력이 우수하고 타격에 강하다.
기존 제품과 차별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전력 등과 공동으로 개발한 컬러 콘크리트 전주는 천연 착색광물과 소량의 안료를 사용, 탈색ㆍ변색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
혐오시설이라는 이미지를 개선하는 효과를 낼 수 있어 관광지, 자연공원 등의 녹지공간에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배전설비 구축이 가능하다.
고강도 콘크리트 전주는 태풍 등으로 높은 압력을 받아도 부러지거나 넘어지지 않게 강도를 높인 제품. 현재 제주도 등에 설치돼 있다.
경북대 산학기술연구소 등 국내외 3곳에 기술연구소를 가동 중이며 유럽 유수의 콘크리크 생산기업 등 국내외 21개 기업과 기술제휴를 맺고 있다. 출원 중이거나 보유 중인 특허가 200건이 넘는다.
충남 당진 등 전국 4개 물류거점지역에 연간 70만톤 규모의 고강도 파일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산업은행의 투자(지분율 16.67%)를 유치했다.
한편 삼성산업은 내부식성 하수관 생산에 완전 자동화된 원격제어 방식을 적용, 향후 하수관 분야의 설비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