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거버넌스센터를 한국에 유치한 것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경제ㆍ사회개발 경험과 정부혁신 노하우,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IT)을 이용한 전자정부사업을 개발도상국 등 해외에 널리 전파하겠습니다." UN 거버넌스센터 원장으로 내정된 김호영 전 정부혁신세계포럼 준비기획단장은 6일 센터 공식 출범의 의미와 원장 내정에 대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김 내정자는 내무부와 총무처를 포함, 행정자치부 사상 처음으로 UN 본부 산하기구의 수장을 맡아 UN외교관으로 변신한 첫 사례로 꼽힌다. 김 내정자는 UN 내부의 공개채용 절차에 따라 7월 한달간 191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공모절차와 8월 초 선발위원회의 면접을 통과해 현재 UN의 임명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그는 "거버넌스는 정부와 민간기업ㆍ시민단체 등 사회 각 부분의 협력을 통해 사회 전체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다"면서 "거버넌스센터는 정부혁신과 지방분권, 시민사회와 협력 등을 통해 유엔 회원국의 역량개발과 세계인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또 "UN 거버넌스센터는 우리나라에 설립된 최초의 UN 본부 산하기구라는 데 의의가 있다"며 "유엔개발계획(UNDP) 서울사무소나 국제백신연구소(IVI) 등은 본부 산하기구 아닌 UN 소속기구"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UN 거버넌스센터는 지난해 6월 서울에서 열린 제6차 정부혁신 세계포럼에서 채택한 '서울선언문'에 따라 설립되는 것"이며 "지난해 세계포럼의 성공적 유치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경제개발과 모범적인 민주주의 정착 등이 이 센터를 서울에 설립할 수 있는 결정적인 요인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