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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리포트] 실업수당 청구건수 추이만 알아도 "주식투자 반은 성공"



SetSectionName(); [월가리포트] 실업수당 청구건수 추이만 알아도 "주식투자 반은 성공" 韓美증시 커플링 심화… 美 경제지표 제대로 알기고용동향- 美 '경제상황 가장 잘 반영' 통계허점 많은실업률 보다 일자리 변동 관심 기울여야소비동향- 美 경제 비중 70% 달해 개인소비등 눈여겨 보되 1~2개월 시차 감안해야주택동향- 기존주택 거래가 90%신규주택보다 신뢰 높아 매달 넷째주에 발표 뉴욕=권구찬특파원 chans@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월요일에 주식을 사고 금요일에 주식을 팔라'는 증시 속설이 있다. 이 속설은 주초에 약세를 보이던 주가가 주말 효과로 인해 주 중반에 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생겨났다. 금요일에 주식을 팔겠다고 한다면 미국에서 목요일 오전 (한국시간 목요일 밤)에 발표하는 고용 지표는 한번쯤 확인하고 가야 할 법하다. 매주 목요일 오전 공개되는 미국의 주간실업 수당청구건수는 당일 뉴욕 증시를 움직이는 변수이기 때문이다. 한국과 미국의 증시 '디커플링(Decouplingㆍ탈동조화)'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깨졌다. 미국이 기침을 하면 한국이 독감에 걸릴 정도는 아니지만, 미국이 앓는 감기는 한국에도 전염되는 사례가 많았다. 외국인의 증시 비중이 40%에 이르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여의도 증시가 미국 월가를 비롯한 선진 증시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이상한 일일 지도 모른다. 뉴욕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에 눈을 뜨는 것도 '스마트(smart)' 투자로 가는 길이다. 매일 쏟아지는 미국의 경제지표 가운데 소비와 고용, 주택 지표가 증시에 비교적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대체로 매월 첫째 주와 마지막째 주에 주요 지표 발표가 몰려있다. ◇고용은 소비의 출발점=미국 노동부는 매월 첫째 주 금요일 전월의 '비농업 취업인구(Nonfarm Payroll employment)' 동향을 통해 실업률과 일자리 증감 현황을 발표한다. 증시는 대개 통계상의 허수가 많은 실업률 보다는 일자리 수의 변동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미국에서 금요일은 한국의 토요일에 해당되기 때문에 고용지표는 주말을 거쳐 월요일 한국 증시에 반영된다. 고용동향은 미국 경제 상황을 가장 정확히 반영하는 경제지표로 꼽힌다. 흔히 고용은 소비의 출발점이라고 한다. 그래서 경기침체 돌입 시점과 일자리 감소 시점은 거의 일치한다. 미국의 일자리는 지난 2008년 1월부터 2009년 12월간 24개월 연속 감소했다가 올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지난 5월 고용동향에서는 일자리가 다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자 더블딥(이중침체)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인 3%의 성장을 이뤄낸다면 매월 30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금융위기로 경기침체의 골이 워낙 깊어 '고용 없는 성장(Jobless Recovery)'이 현실화하고 있다. 고용 예비 지표들이 있다. 노동부의 고용지표 발표 이틀 전에 민간부문에서 얼마나 일자리가 늘어나거나 줄었는지를 보여주는 ADP 민간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또 매주 목요일에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공개된다. 새로운 실업자가 얼마나 늘어났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주간 단위로 고용시장을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변동성이 높다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미 경제의 70%는 소비에서 비롯= 최근 고개를 들고 있는 미국 경제의 더블딥 우려는 소비시장의 적신호에서 비롯되고 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소비분야의 기여도는 70%에 달한다. 지난달 29일 뉴욕소재 민간경제분석기관인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6월 중 소비자 신뢰지수는 52.9로 5월의 62.7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3월 이후 3개월 만에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달 11일 상무부가 발표한 소매판매도 월간대비 1.2% 감소하면서 8개월 연속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유럽 재정위기로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를 주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의 소비지표는 크게 ▦개인소비지출 ▦소매판매 ▦소비자심리지수 ▦유통업체 매출 동향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소매판매는 매달 둘째 주, 소비지출은 마지막 주(경우에 따라 다음달 첫 주로 이월)에 각각 발표된다. 이 지표는 신뢰성이 매우 높지만 1개월 또는 2개월의 시차가 있다는 게 흠이다. 반면 가계 설문을 통해 경기를 파악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당월 치 지표다. 컨퍼런스보드와 미시간대가 각각 이 지표를 발표한다. 컨퍼런스보드는 고용 상황에, 미시간대는 가계의 소득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있다. 두 기관 모두 매월 중순에 예비치, 하순에 최종치를 각각 발표한다. 이들 지수는 가계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지만 소비에만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지역 경제와 고용시장 상황, 가계수입 등을 포괄함으로써 경기 체감 및 선행지수 성격이 짙다. 유통업체 매출동향과 자동차판매동향은 대표적인 실물 지표다. 톰슨 로이터통신이 매월 첫째 주 목요일 발표하는 소매 매출 동향은 동일 소매 점포의 매출이 한 달간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지수화했다. 또 세계 최대 할인점인 월마트의 매출동향도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지표다. 이밖에 매월 1일에는 미국 자동차 업체의 판매실적이 발표된다. ◇기존 주택 거래가 전체 90% 차지= 상무부가 발표하는 신규주택판매와 전미부동산중개업협회(NAR)의 기존주택판매는 주택거래현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최근 지표에서 주택시장의 더블 딥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5월 신규주택판매는 4월에 비해 33% 하락한 30만 채로 196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5월 기존주택 판매 역시 전월 대비 2.2%감소했다. 미국의 주택시장은 기존주택 거래가 전체의 90%를 차지한다. 따라서 상무부보다는 협회 지표가 시장 영향력이 더 크다. 두 지표는 매월 넷째 주에 발표된다. 주택시장 예비지표도 있다. 협회가 매월 첫째 주에 발표하는 잠정주택 판매지수는 매매계약까지는 성사됐으나 대금지급 등 거래가 완결되지 않은 주택매매 현황을 지수화했다. 2001년을 100으로 기준 삼아 100이상이면 판매가 활성화되는 반면 그 이하라면 그렇지 못하다는 뜻이다. 거래가 완료될 때까지 통상 2개월 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이 지수는 기존주택 판매를 예측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1일 발표된 잠정지수는 77.6으로 전월 대비 30%, 전년대비 15.9% 급락했다. 주택가격 동향은 S&P 케이스ㆍ실러주택가격 지수가 대표적이다. 20대 도시 주택가격 동향을 지수화한 것으로 2000년을 기준점 100으로 삼고 있다. S&P가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에 발표하는 이 지표는 2개월 전의 지표라는 게 흠이다. 반면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발표하는 주택가격지수(HPI)는 전국 단위의 가격동향이지만 연방정부의 금융지원 대상인 중ㆍ저가 주택만 조사해 대표성이 떨어진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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