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우를 동반한 제6호 태풍 `디앤무'의 영향으로 중앙선 열차운행이 중단되고 이재민이 발생하는등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낙동강은 사흘째 내린 비로 홍수 경계수위를 넘기기도 했으며 전국 곳곳에서 농경지 및 주택 침수, 낙석과 토사에 따른 도로 두절 등의 사고가 잇따랐다.
▲강수량 = 디앤무는 20일부터 21일 새벽까지 충청과 강원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를 뿌려 지난 18일 이후 21일 새벽 5시까지 청주 332㎜, 제천 321㎜, 대전 296㎜, 부여 279㎜, 동해 275㎜, 충주 267㎜, 영월 252㎜, 산청 254㎜, 문경 254㎜, 전주 243㎜, 보은 239㎜, 부안 219㎜, 영주 214㎜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낙동강 수위 상승 = 20일 오후 10시를 기해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낙동강 낙동지점은 밤새 내린 비로 수위가 상승하면서 21일 오전 5시 현재 7.53m로 경계수위를넘겼다.
그러나 낙동강 수위에 영향을 미치는 안동댐과 임하댐의 저수율이 40% 정도이고수문방류가 아닌 발전방류만 하고 있으며, 남강댐의 유입량과 방류량도 점차 감소하면서 수위가 몇시간째 큰 폭으로 올라가지는 않고 있다.
▲철도 두절 및 교통 통제 = 이번 집중호우로 21일 오전 2시 30분께 충북 제천시 고명동 중앙선 고명-삼곡역 구간에 산사태가 발생, 선로가 매몰되면서 중앙선이중단돼 청량리-안동, 청량리-강릉 구간이 불통되고 있고 청량리-제천 구간에서만 단축 운행됐었다.
그러나 토사유출로 선로가 매몰됐던 태백선 석항-연하역 구간에서의 응급복구는이날 오전 8시를 기해 완료됐으며 이에 따라 열차운행이 재개, 태백선 청량리-제천-강릉간, 영동선 강릉-부산,동대구간 전 구간에서 열차운행이 이뤄지고 있다.
또 21일 오전 3시께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마지리 지방도 82호선에 5t 가량의낙석이 발생 2시간 가량 차량운행이 통제되고 20일 오후 6시30분께는 영월군 영월읍의 국도 38호선 500m가 침수 또는 유실돼 영월-태백간 차량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또 20일 오후 8시께는 삼척시 하장면 어리 지방도 412호선에서 2천여t의 낙석이도로를 뒤덮어 교통이 전면 통제되고 있고 이날 오후 6시30분께 영월군 중동면 녹전리 31번 국도에서도 15t의 낙석이 발생해 5㎞ 구간에서 차량운행이 통제됐다.
▲이재민 발생 및 농경지 침수 = 이번 집중호우로 21일 오전 6시 현재 충북 단양군 매포읍 인근이 물에 잠겨 65가구 161명이 대피하는 등 전국적으로 162가구 40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전북 익산시 중앙동 다세대주택이 붕괴하는 등 모두 건물10동이 전파 또는 반파되고 112동이 침수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충남 청양군 청남면에서 하천 제방 배수문 공사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절개된둑을 통해 하천물이 역류하면서 농경지 270ha가 침수되고 수박.멜론 비닐하우스 44ha가 잠기는 등 충남지역에서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비로 충남 3천955ha, 경북 1천322ha 등 총 6천774ha의 농경지가 침수됐으며 2만6천811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디앤무'가 점차 약화돼 21일 오전 일본 시코쿠지방에 상륙한 뒤오후 동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중부 내륙과 호남을 중심으로 앞으로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청주.대구.춘천=연합뉴스) 윤우용.이덕기.임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