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손학규, 연일 민생현장 속으로…

가는 곳마다 정부 정책 反 서민 부각… 與와 대립각<br>"과거 지도자들 행보와 차이점 있나" 의문도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19일 새벽 인력시장을 방문하는 등 연일 민생 현장을 찾고 있다. 가는 곳마다 정부 정책의 반(反)서민적인 면을 지적하며 정부ㆍ여당과 대립각을 분명히 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국민 속으로'를 표방하는 행보가 과거 지도자들의 친(親)서민 행보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의문스럽다는 지적도 있다. 손 대표는 이날 새벽 이인영 최고위원, 이춘석 대변인,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과 함께 서울 가리봉동 인력시장을 방문했다. 구직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손 대표는 "180일을 일해야 일용직 노동자에 대한 고용보험이 적용되는데 개근해야 하는 형편인 듯싶다"며 "고용보험 적용 기준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직자들은 "120일 정도로 낮춰 달라" "비수기에 실비를 제공해 안전교육을 실시해달라"고 건의했고 손 대표는 "정책적 대안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그는 "일용직 노동자에 대한 복지를 종합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차제에 차상위 계층이나 빈곤층에 대한 좀더 적극적인 복지정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는 "지금 내가 여기에 나온 것은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러 나온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집권했을 때에 대비한 정책개발을 위해 나온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와 상관 없이 민주당이 진정한 서민의 정당이 돼야 한다"고 자신의 행보가 대통령과는 무관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한 핵심 당직자는 "주말마다 봉사활동을 계속하는 등 민생 행보를 앞으로 한동안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2년 넘게 정치 일선에서 벗어나 있었기 때문에 더욱 민생 현장에서 사람들과 만나 대화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 등 지도자들의 서민 행보와 다른 점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대화를 일일이 메모해두는 등 단순한 보여주기 식 만남과는 다르다"고만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