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말聯 정국 "안개 속으로…"

집권 국민전선 39년만에 안정의석 확보 실패<br>총리 사퇴 가능성 제기도

말레이시아 정당연합인 국민전선(BN)이 집권 39년 만에 안정의석 확보에 실패해 압둘라 아흐마드 바다위 총리의 사퇴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총선 후 정국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통합말레이국민기구'(UMNO) 중심의 14개 정당연합인 BN은 8일 치러진 12대 총선에서 하원 222개 의석 가운데 139석을 차지하는데 그쳐 개헌을 위한 의결정족수이자 안정의석인 원내 3분의 2석(148석) 확보에 실패했다. 앞서 바다위 총리는 BN을 이끌고 2004년에 치러진 11대 총선에 나서 219석 가운데 199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둔 바 있어 예상치 못한 이번 12대 총선 결과로 BN은 큰 충격에 빠졌다. 1957년 말레이시아 독립 후 지금까지 50년간 집권해온 BN이 안정의석 확보에 실패한 것은 1969년 총선 이후 39년 만의 일이다. 더구나 BN은 총선과 함께 실시된 12개주(州)의 주의회 선거에서도 케단, 페낭, 페락, 셀랑고르 등 4개주에서 과반의석을 야당에 넘겨주는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번 선거 결과로 집권 2기를 맞은 바다위 총리는 지도력에 큰 타격을 입게 됐으며 총리직 사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그는 9일 당내에서 사퇴 압력을 받고 있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앞으로 누가 나에게 압력을 가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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