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4월 2일] 증상없이 찾아오는 간암

지난해까지 활발하게 선수생활을 하던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 남광현(32) 선수가 지난 2009년 9월 간암 말기판정을 받은 지 6개월 만인 지난달 사망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간암 선고를 받고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말기에 발견하는 바람에 손쓸 겨를도 없이 세상을 버린 것이다. 특히 간암을 선고받기 얼마 전까지 아무런 증상 없이 선수생활을 했기에 충격은 더 크다. 이렇듯 간암은 발견이 쉽지 않고 다른 암과 다르게 전조증상 없이 찾아와 치료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우리에게 중요한 장기인 만큼 한번 암이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그만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 병이 간암이다. 2009년 조사된 암 사망률을 살펴보면 간암은 폐암 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인구 10만명당 22.9명이 간암으로 목숨을 잃는 것이다. 또 5년 내 생존율 역시 30%로 사망 위험이 높다. 간은 '침묵의 장기'로 불릴 만큼 악화될 대로 되고 나서야 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간암의 직접적인 원인은 음주로 알려졌지만 과도한 음주뿐만 아니라 비만ㆍ당뇨ㆍ고지혈증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러므로 간을 위협하는 이런 원인들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간암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간은 피부와는 다르게 한번 상처를 입으면 다시 회복되지 않는데 이런 손상이 장기간 지속되면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 섬유화나 간 경변 등으로 이어지고 이는 간암의 직접적 원인이 된다. 현재 유행하는 급성 간염 역시 간암의 가장 큰 원인이다. 특히 현재와 다르게 A형ㆍB형ㆍC형 간염 예방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20대 후반에서 30대는 간염 발병률이 급증하는 만큼 주위가 필요하다. 만약 간염이 의심될 경우 병원을 찾아 빠른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게 우선이다. 간이 손상을 입으면 회복이 어려운 만큼 빠른 치료가 그만큼 중요하다. 또 미리 항체검사를 해 예방접종을 받는 것도 간염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